서울시, 시립 보라매병원에 ‘서울소방심리지원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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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립 보라매병원에 ‘서울소방심리지원단’ 설치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08.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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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서울시가 서울대학교에 위탁 운영하는 시립 보라매병원에 서울시 소방공무원을 전담으로 지원하는 ‘서울소방심리지원단’을 설치, 찾아가는 무료 상담에 나선다.

시는 국내에 소방관만을 위해 시립병원을 전문 소방병원으로 지정, 119안심협력병원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소방심리지원단은 전문의 2명, 심층상담 전문가 7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대상자별 맞춤형 상담으로 소방관들의 심리적인 충격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예방·치료하게 된다.

또 충격적인 현장경험으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을 겪고 있는 고위험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의 상담 연계부터 자살 위험자 24시간 핫라인 전화상담, 재난현장에서 순직, 부상당한 동료, 자살 등의 관련자를 위한 24시간 일대일 온·오프라인 상담, 전 소방서별 찾아가는 상담까지 진행한다.

먼저 시 소방재난본부가 매년 실시하는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전수조사’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나타난 소방관들을 관리 필요군과 치료 필요군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일대일 관리한다.

올해에는 전체 소방공무원 중 5.4%인 369명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위험군 전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희망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모바일 기반 스트레스 저감 힐링 어플도 제공해 스스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치료 필요군에겐 수석상담사가 심층상담을 하고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한 상담도 제공한다.

자살할 우려가 있거나 관계인이 요청할 경우 핫라인 전화를 통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부상당한 동료, 자살한 동료 등을 목격한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전화, SNS 등 24시간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긴급심리위기지원에도 나선다.

여기에 월 1회 이상 전문상담사가 24개 소방서, 특수구조단, 119안전센터에 방문해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한다. 시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도 홍보·교육해 소방관 누구나 전문상다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소방심리지원단의 ‘찾아가는 상담실’을 오는 22일부터 12월 24일까지 운영한 후 내년 운영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통상 심리상담하면 정신과적 문제로 여겨 금기시 하고 소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방관들의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은 명백하게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서울소방심리지원단의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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