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주자 토지 원정투자 비율, 3년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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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주자 토지 원정투자 비율, 3년째 상승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8.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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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건 중 1건 꼴…2015년 이후 증가 추세
원정투자 가장 多 경기…비중 20.83% 달해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전국 토지가격의 고공행진에는 풍부한 거래량과 서울 거주자의 원정거래가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토지 원정투자가 2015년 이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 6월 기준 전국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 중 서울거주자의 비율은 10.4%로 2015년 9.54%보다 0.86%p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가변동률은 2.05%로 벌써 지난해 지가 변동률 3.88%의 절반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거주자의 토지 거래 비율은 2015년 9.5%에서 2016년 9.9%, 2017년 10.2%, 지난 6월 10.4%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 중 인천·경기·충남을 제외한 12개 광역자치단체가 전년보다 서울거주자의 순수토지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서울거주자의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비중 증가는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방에서도 현저하다. 

부산은 서울 거주자의 토지 거래 비율이 2015년 2.1%에서 지난 6월 5.2%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전국에서 주택 미분양 재고가 가장 많은 경남(6월 1만4896가구)의 순수토지 서울거주자 월 평균 거래비율은 2016년 2.52%에서 올해 들어 3.29%로 원정거래비율이 확대됐다.

올해 서울거주자의 외지 토지 원정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지난 6월 기준 20.83%로 10필지 중 2필지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거래한 셈이다. 이어 강원(15.94%)과 인천(15.35%), 세종(11.34%), 대전(10.37%)이 뒤를 이었다.

지난 6월까지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은 9만4400필지로 지난해(9만6726필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월평균 9만 필지이상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과 세종이 지난해 각각 578필지와 876필지에서 올해 717필지, 1138필지로 거래 필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세금·청약 등 정부 수요억제책의 집중포화와 입주물량 증가 등 공급과잉 우려를 빚고 있는 주택시장과 달리 탄탄한 거래량과 서울의 외지인 수요가 꺼지지 않는 등 토지투자 온기가 여전하다”며 “풍부한 유동자금과 대북경협 호재, 도시재생 뉴딜, 택지개발로 인한 토지보상금 유입 등 지역의 개별호재에 민감한 원정투자가 아직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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