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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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할 듯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8.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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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전남 여수 상륙…“6년만에 상륙 대비해야”
기상청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기상청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것은 태풍 ‘산바(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괌 주변에서 발생한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1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고 강도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전했다.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인 솔릭은 현재 시속 12㎞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오는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우리나라 내륙 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당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이보다 서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보가 수정됐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예보는 항상 보완해야 하므로 현재 예보도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시점에서 ‘어디에서 상륙해 어디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풍랑과 폭우·강풍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 이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며 “사실상 6년 만의 관통인 데다 결코 약한 태풍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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