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BMW 차량 결함 은폐 의혹을 주장하는 차주들이 BMW 임원들을 추가 고소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17일 오후 ‘BMW 피해자 모임’ 소속 김 모씨 등 20명을 대리해 BMW 독일 본사의 하랄트 크뤼거 회장, 홍보담당 임원인 요헨 프라이 대변인, BMW코리아 홍보담당 박 모 상무 등 3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요헨 프라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 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피해자 모임의 대리인인 하 변호사는 “요헨 프라이 대변인이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취지로 말한 것은 차량의 결함을 은폐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고, 하랄트 크뤼거 회장은 사용자로서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MW측은 이번 논란이 독일어로 진행되어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역이 발생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추가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BMW 결함은폐 의혹 사건의 고소인은 총 41명으로 늘었고, 피고소인도 법인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증가했다.
고소인들은 BMW가 차량 결함이 있는 것을 알고도 은폐하다가 잇달아 화재가 발생해 비난 여론이 일자 최근에야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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