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파견’ 백주현 특사...피랍 한국인 건강·동선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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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파견’ 백주현 특사...피랍 한국인 건강·동선 파악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8.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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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세력 아직 특정 못해”
백주현 외교장관 특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리비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의 구출을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특사자격으로 리비아를 다녀온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가 현재 피랍자의 건강을 확인했으며, 이동경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백 전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비아 당국이 피랍자가) 건강하다는 것을 저에게 설명했고, 동선도 파악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비아 정부로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조만간 (상황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부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다른 납치 사건과 다르다는 것이 백 전 대사의 설명이다. 백 전 대사는 “납치 단체가 자신을 누구인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리비아 당국도 그런 특징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납치세력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납치 상황이 한달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납치세력으로부터 특정한 요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납치 세력이)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있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도 공표하지 않고 있다고 리비아 정부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백 전 대사는 납치목적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IS, 알카에다 등과는 전혀 다르게 납치세력이 접근하고 있다”며 “확실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테러리스트 단체는 아닌 것으로 리비아도, 우리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백 전 대사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는 중앙정부가 고위원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에 더해 납치 현장에서는 부족장 위원회도 구성하며 피랍자 석방 노력을 하고 있다. 백 전 대사는 “리비아 총리, 부총리, 장관들로부터 최선을 다해 최단기간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듣고 왔다”고 했다.

백 전 대사는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하사와나의 대수로 사업장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외교장관 특사 자격으로 지난 10일 리비아를 방문, 현지 고위 인사와 업무 협의 등을 한 뒤 15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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