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점포 속속 등장에 ‘질 나쁜 일자리’마저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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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점포 속속 등장에 ‘질 나쁜 일자리’마저 사라지나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8.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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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슈퍼마켓 무인형 점포 운영, 대형마트 무인계산대 늘려
캐셔 등 일자리 잃을까 불안감 증가·기계 업무 보조 전락 우려
이마트 에브리데이 스마트 점포.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편의점에 이어 슈퍼마켓까지 스마트 점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매부터 결제까지 100% 고객 셀프로 운영할 수 있는 무인형 점포가 확대되는 한편 매장 내 각종 신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 증가하는 한편 기계 업무 보조로 전락하고 저임금 나쁜 일자리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이상 캐셔(계산원), 창고작업원, 편의점 알바생 등을 볼 수 없는 때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아마존 고의 등장으로 현재 계산원으로 일하는 미국인 360만명이 일자리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실업률이 6.3%까지 증가해 4년간 노동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유통업계가 수익을 높이려고 무인매장을 늘이면 계산원이란 직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자리 감소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유통업계의 무인화는 기술 수준의 발전을 따라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이 역대 폭으로 오른데 이어 법정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차라리 무인화 설비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64평 규모의 기존 삼성동점을 17일 스마트 점포 형식으로 바꿔 개점한다. 스마트점포에는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결제 가능한 ‘스마트 쇼핑’이 도입됐다. 고객들은 쓱페이(SSG페이) 앱을 설치된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물건을 고르는 동시에 결제까지 할 수 있다. 또 전자가격표시기(ESL)·디지털 사이니지 등 최신 디지털 기기가 설치돼 고객들은 가격과 상품 정보를 디지털 장치를 사용해 확인할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경우 연내 신규 가맹점 70여곳에 셀프형 점포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현재 무인편의점 6곳과 셀프형편의점 2곳을 운영 중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현재 3곳인 고객 셀프 결제(무인형) 점포를 연내 1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CU는 앞서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CU 바이셀프’를 도입하기도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무인점포를 현재 2곳 운영 중이며 연내 추가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무인계산대를 시범 도입한 이마트는 6개월 만인 지난달 전국 이마트 144개점 가운데 27.8%에 해당하는 40개점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현재 총 10개 점포에서 87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무인계산대를 40여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88개 점포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 중에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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