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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에 복합시설 본격 재개발…상인과 공생은 ‘숙제’세운4구역, 7000억 투입 호텔·업무시설 등 복합단지 조성
세운3·6구역은 내년 하반기 중 주상복합 2326가구 분양
젠트리피케이션 우려…기존 자영업자·세입자 대책 미비
세운4구역에 들어서게 되는 복합시설 조감도. 사진=종로구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1970~80년대 제조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가 재개발 및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재탄생할 전망이다.

오랜 기간 낙후돼 있어 상가 침체 현상이 지속된 세운상가 일대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상가 활성화가 기대되는 한편 기존 자영업자 및 세입자들을 위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종로구청에 따르면 세운상가 재생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운4구역과 세운상가, 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를 4개축으로 하는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43만9356㎡) 재개발 사업은 크게 8개 구역(2, 3, 4, 5, 6-1, 6-2, 6-3, 6-4구역)으로 사업이 추진되며 세부적으로는 169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 중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단독 시행사로 사업비 약 7000억원을 투입하는 세운4구역에는 3만2223.7㎡ 부지에 2023년까지 최대 18층 높이의 건물 9개동, 총 연면적 30만㎡의 복합시설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호텔 2개동 359실,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동으로 계획됐으며 저층부인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는 판매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아울러 세운4구역 외에도 사업 속도가 빠른 세운3·6구역에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주상복합아파트가 12년 만에 공급될 예정이다.

세운3-1구역, 3-4구역, 6-3-3구역, 6-3-4구역 등 4곳은 현재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로 내년 하반기 중 총 232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공급된다.

이어 세운 6-3-1구역에서는 내년 상반기 대우건설이 입주할 새 사옥(지하 8층~지상 20층) 공사가 진행 중이며 6-2구역에는 지난 6월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섰다.

이렇듯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이 본격 속도를 냄에 따라 세운상가의 주변 상가건물은 물론 인근 역세권 상가도 덩달아 몸값이 뛰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세운상가에서 생계를 꾸려오던 대부분의 영세 상인과 세입자들이 높은 임대료 등으로 대체부지도 없이 밀려나가야 하는 처지에 2년째 세입자 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2014년 사업 추진 초기 때부터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운상가 사업 시행 전부터 상생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행정절차를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해당 상인들은 세운상가 주변에 도심 제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오래된 점포들이 함께 모여 영업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세운상가 개발로 인해 새로운 업종 및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등 상권 활성화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이미 정비된 곳에서도 단기간에 임대료가 오르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오피스텔, 호텔 등의 사업 설계 자체가 기존 영세업체 상인들과의 연관성이 떨어짐은 물론 그들을 위한 보상, 대책 등도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아량 기자  toleranc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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