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해외건설, 하반기 반등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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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해외건설, 하반기 반등 가능성 보인다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8.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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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포스코건설 베트남서 플랜트 수주
오는 9월 누적수주액 8000억 달러 돌파 가능
국내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엔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등 해외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에미리트 해상원유 정제시설 및 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하반기 들면서 조금씩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포스코건설은 아시아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그동안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수주 흐름이 이어진다면 다음 달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80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94억599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176억6783만 달러)에 비해 10.14% 상승했다. 

연초 꾸준히 늘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분기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며 ‘올해도 힘들겠다’는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7월부터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지난달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내 연간 45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생산하는 플랜트와 연간 40만톤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플랜트 건설사업의 수주를 확정했다. 두 플랜트 사업의 규모는 약 5억5000만 달러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항만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에 대림산업[000210]과 대우건설[047040]도 각각 러시아와 나이지리아에서 건설공사를 따내며 수주액 확대에 힘을 실었다. 중견기업인 성하지질공업과 태인이앤씨도 각각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1000만 달러 안팎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늦어도 9월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80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누적 수주액은 7988억9770만 달러로, 12억 달러가 부족하다. 현대건설[000720]이 1965년 11월 태국의 파나티∼나라티왓 고속도로를 처음 수주한 지 53년만의 쾌거다.

이용광 해외건설협회 사업관리실장은 “누적 수주액 8000억 달러 달성이 9월 이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리스크·국제금리 인상·경쟁업체 심화 등 해외건설 수주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임하고 있어 하반기 긍정적인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조선소(15억 달러), 이라크 프로젝트(23억 달러), 인도네시아 복합화력(1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폐열 회수처리시설 (4억7000만 달러) 등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베트남 하수처리시설과 태국 타이 Oil CFP 프로젝트 입찰 참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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