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체감실업률 ‘11.8%’ 집계 이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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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체감실업률 ‘11.8%’ 집계 이래 최악
  • 송병형 기자
  • 승인 2018.08.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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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이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고치인 11.8%를 기록했다. 특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가 대폭 줄어 양과 질 모두에서 실업대란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결과,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상반기 기준 2015년(첫 집계) 11.6%, 2016년 11.2%, 2017년 11.4%에 이어 올해 11.8%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고용보조지표3은 실업자 외에 추가 취업 희망자와, 최근 구직활동을 안 했거나 취업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기회가 있으면 취업할 이들까지 포괄해 산출해 실제 체감하는 실업률에 가깝다. 현재 실업률 통계는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하고, 구직 포기자를 조사에서 제외하고 있어 체감실업률과는 격차가 있다. 따라서 고용보조지표3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실제 고용시장에서 느끼는 실업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실업난과 관련 특히 주목할 대목은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올 상반기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3만1000명으로 2014년 상반기(443만2000명)를 제외하고는 최근 4년 사이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일자리 문제가 양적만이 아닌 질적으로도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으며 공무원·공공부문 채용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등 취업 준비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조선 등의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고 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의복과 식료품 등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전반의 경기 둔화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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