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식당 위생 전면 조사… 외식업계 관리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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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식당 위생 전면 조사… 외식업계 관리 강화 나선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8.15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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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에 위생 지침 마련
식품 위생논란 늘 ‘도마 위’… 관련업계 재점검 움직임
해산물 뷔페 토다이 메뉴 일부. 사진=토다이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식업계 전반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뷔페 위생 가이드라인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계도 자체 매뉴얼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중 토다이를 포함한 해산물 전문 뷔페식당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산물 뷔페식당의 음식물 진열과 재사용 방식 및 형태, 보관온도 준수 등 위생 관련 현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조사 결과와 운영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달 중 위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관리 강화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식품외식업계의 위생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매해 이물질 혼입, 곰팡이·대장균 등 세균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BBQ, 네네치킨, 한신포차 등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외식업계는 토다이 논란과 길어지는 폭염 등으로 위생 매뉴얼을 재점검하는 모습이다. 네네치킨은 앞서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가맹점 1곳이 적발되자 해당 가맹점에 클린바이저를 급파해 전체적인 청소와 위생점검을 완료했다.

네네치킨 클린바이저는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며 대대적인 청소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매장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바로 위생 작업을 실행하는 본사 서비스팀이다. 클린바이저는 지난 2012년부터 행복지원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3회씩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곱창 프랜차이즈 ‘곱창고’는 자체물류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공장 내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곱창 손질은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작업 시 위생장갑, 위생마스크 등을 무조건 착용토록 하고 있으며 공장 내 소독기, 세척기를 구비해 놓고 있다. 손질된 곱창을 매장으로 배송할 때에는 유해물질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진공 포장한다.

한촌설렁탕과 육수당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 이연에프엔씨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수퍼바이저가 각 매장을 방문해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표에는 음식 상태, 테이블 및 매장 청결, 매장 내 직원의 복장, 식자재 관리, 조리기구 상태 등 약 20여 가지의 위생 및 품질 관리 항목을 만들어 관리한다. 식재료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적합한 생산설비와 장비를 통해 제조 공급하고 있다.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는 깨끗하고 건강한 음료 제공을 위해 위생관리 강화 프로젝트인 ‘쥬씨 하루 3.3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침·점심·저녁, 과일이·집기가·매장이 매일매일 깨끗합니다!’를 슬로건으로 해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위생관리를 시행하는 캠페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외식업체들이 경기침체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토다이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신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다수 업체들은 식품 안전을 강조하며 토다이와 선긋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토다이 사태는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해산물 뷔페시장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시장 매출 등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언제나 논란이 번질 수 있는 만큼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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