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14일 완료됐지만 송도 주민들은 개발을 요구하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현수막 500개를 건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체 개발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반발 논란은 깊어지고 있다.
이번 지방재정투자심사 위원회에서는 전체적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보았으나, 방재적 사업성격을 고려하여 1-1공구는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2018.10∼2021.12)했다. 허나 주민들의 의견은 달라 전체 개발 요구가 시끄럽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사업의 경제성 제고방안을 수립한 후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시도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제기된 시의 재정적 부담과 송도에 개발이 집중되는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는 의견을 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장으로서 워터프런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송도를 홍콩·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로 키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경제자유구역청 1-1공구를 우선적으로 착공하되,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 사업성과 경제성을 제고하여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시장이라도 민주주의 절차에서 결론이 난 위원회의 결정은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을 시청본관에서 1인 시위자가 직접들은 내용이다라고 전하면서 인천시가 개발에 대해 적극 나서 주기를 요구했지만 위원회 결정은 번복할 수가 없다고 자괴감을 호소했다.
한편 경제청의 방침은 우선 추진되는 1-1공구는 “Touch & Touching(손 끝에 닿으면 마음에 와 닿는 바다)”을 컨셉으로, 그간 방파제와 철책으로 가로막혀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을 이제는 시민이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추억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 세워졌음을 밝혔다. 현재 대안은 처음 위원회가 결정했던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워터프런트 사업은 방재, 수질개선은 물론 베니스나 암스테르담과 같이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며 격조 높은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며 바다의 도시에 다시 자연을 담는 친환경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설계VE, 건설기술심의, 일상감사 등 잔여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신속하게 마무리하여 약속대로 금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 2021년 하반기 준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