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과 공동으로 내년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 하루 전인 이날 문 대통령은 안 의사 후손을 포함해 독립유공자·후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일본 미야기현에는 여순 감옥의 간수, 고 지바 도시치가 모신 안 의사 영정이 있다. 동양평화론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들도 있다. 중국 하얼빈에도 안 의사의 기념관과 동상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있다”며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한국 초대 통감을 지냈던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을 방문하자 그를 저격 사살한 뒤 체포돼 1910년 3월 26일 형장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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