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실종된 소방관 모두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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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실종된 소방관 모두 숨진채 발견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08.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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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수중보 인근 강가에서 전복된 소방구조대 보트가 인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에 나섰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던 소방관 2명이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7분경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일산대교 인근 바위틈에서 전날 실종된 오모 소방장이 숨진채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일산대교에서 김포대교 서울 방면으로 480m 떨어진 수상으로 사고 장소인 김포대교 신곡수중보에서는 하류 방향으로 7km정도 떨어진 곳이다.

30분만이 인양된 오모 소방장의 시신은 김포시 운양동 한 군부대 초소로 옮겨져 신원 확인을 거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 소방장과 함께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심모 소방교의 시신은 같은날 오후 2시경 김포대교에서 서울방면으로 200m 정도 떨어진 수역에서 발견됐다.

두 수방관 모두 발견 당시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인근 수상에서도 떠 다니는 구명조끼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용 동기인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경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당시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보트는 강물에 떠내려온 폐보트로 확인됐다.

이들의 장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례위원장을 맡고 경기소방본부가 주관해 경기도지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평상시에도 매뉴얼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출동하는게 원칙”이라며 “생존한 다른 두 대원의 증언으로도 사망한 소방관 2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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