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정부가 13일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반으로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 헬스를 추가하고, 3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플랫폼 경제' 구현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분야를 선정해 1조5000억원도 추가로 투자한다. 모두 합해 내년 혁신성장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총5조원이다. 이는 올해 대비 65% 증액된 액수다.
먼저 정부는 기존 8대 선도사업 중 '초연결 지능화' 사업을 전략투자 분야의 '데이터·AI(인공지능) 경제'로 확대·승격하고,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바이오헬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미래자동차, 드론,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에너지신산업, 초연결지능화, 핀테크 등이 포함된 8대 선도사업에는 올해보다 1조4000억원 늘어난 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또 정부는 혁신성장 가속화를 이끌 '플랫폼 경제' 조성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분야로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 △AI △수소경제 등을 선정했다. 정부가 꺼내든 플랫폼 경제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 여러 산업에 걸쳐 필요한 인프라, 기술, 생태계를 의미하며, 융복합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 이들 3대 전략투자 분야에는 올해보다 71% 늘어난 1조4900억원을 투자한다. 빅데이터와 AI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되 중소기업과의 데이터 격차 문제도 염두에 뒀다. 중소기업의 업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공유경제를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데이터 접근성을 강화하는 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3대 전략투자 분야의 기반이 될 혁신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600억원을 투입해 AI·빅데이터·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에서 연간 200명씩 5년간 1만명의 인재도 새로 양성한다.
정부는 이달 말 국회에 제출되는 ‘2019 예산안’에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사업에 투자할 5조원을 반영하고,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분야별 5개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