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권 두고 손학규 대세론 vs 세대교체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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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당권 두고 손학규 대세론 vs 세대교체론 격돌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08.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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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통과 하태경·이준석 '젊은 리더십' 반향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손학규 상임고문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정견 발표회에서 발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_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이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자가 확정되면서 본선은 경륜을 앞세운 '손학규 대세론'과 '세대교체론'이 격돌할 전망이다. 

12일 바른미래당 안팎에서는 손학규 대세론에 맞서는 세대교체론 바람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예비경선 결과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 등 6명이 본선에 진출한 상태. 하지만 전반적인 경선 구도는 '손학규'와 '反손학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는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 발표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정견 발표에서는 후보자들은 유력 당권주자인 '올드보이' 손학규 상임고문을 집중견제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하태경 후보는 "적당히 현상유지나 하다가, 적당히 정계개편 흐름에 올라타서 적당히 생존이나 도모해 보자는, 나약하고 무능한 리더십에 당의 운명을 맡긴다면 바른미래당은 안락사하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는 '올드보이'라는 비판에도 선거제도 개편을 명분으로 당대표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손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선거제도 개편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정계개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反손학규를 외치는 이들은 세대교체를 내세우고 있다. 하 후보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세계 정당사의 수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리더십은 힘 있게 상황을 돌파해낸 젊은 리더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 후보도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가세하는 상황. 당 안팎에서 세대교체를 향한 여론이 비등해질 경우 '손학규 대세론'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세대교체론에 악재도 존재한다. 하 후보나 이 후보 모두 바른정당 출신인데다 본선에 진출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모두 4명에 달한다. 바른정당 측 표는 최소 두 후보로 분산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반면 국민의당 측 표는 손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심(안철수 의원의 의중)'이 손 후보에게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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