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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9월 은행권 총파업 예고…“이달 말까지 사측 결단 촉구”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산별임단투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손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차등없는 주52시간 노동제 조기시행, 만60세 정년·만55세 임금피크 연령의 일괄 3년 연장 등 요구가 사측에 수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금융노조는 9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지역별 순회집회 이후 오는 29일 수도권 조합원 결의대회에 약 1만 명의 조합원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20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22일 대구지역에서 순회 집회를 갖는다. 29일에는 수도권 조합원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오는 13일 고용노동부에 사업장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이달 말에는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반대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중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파업 일정은 내달 중순께 결정된다. 

이 날 금융노조는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3만명 규모의 신규채용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조합원 1만8000여명 대상의 노동실태 설문조사 결과 금융노조 조합원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 52.4시간이며, 조합원 70.2%가 1주일에 3일 이상 연장근로를 하고 있고, 조합원 2명 중 1명은 매일 야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 위원장은 “장시간노동을 해소하기 위한 정공법은 신규채용 확대”라며 “실업난에 고통받는 청년 예비노동자들에게 금융노동자가 노동자의 방식으로 제기하는 사회연대의 방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모두 25차례에 걸쳐 사측과 산별교섭을 가졌으나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시행, 노동이사제 도입,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등의 요구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6월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모두 3차에 걸친 회의 끝에 중노위가 지난달 조정종료 결정을 내리자 총파업 투쟁 결의에 들어갔다. 지난 7일 총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전조합원 9만3427명 중 7만6778명(82%)이 투표에 참여해 7만1447명(93.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박수진 기자  soojina62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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