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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사장, IPO 세 번째 도전…에어부산 흥행 이끌까에어부산,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
아시아나 오너리스크·LCC 투자 수요 하락은 걸림돌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태근(사진) 에어부산 사장이 기업공개(IPO)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에어부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오너리스크와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등을 뛰어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이달 말 임시주총을 열고 기업공개(IPO) 안건을 처리, 다음달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12월을 목표로 상장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을 동종업계 평균인 10~12배로 적용해 나온 수치다.

에어부산의 IPO 도전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한 사장은 2014년 에어부산의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상장시기와 공모구조 등에서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어 2015년에도 IPO 추진에 나섰지만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IPO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회사 아시나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와 오너 갑질 논란 등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최대 주주인 만큼 악재가 IPO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아시아나IDT는 지난 5월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거래소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아시아나IDT는 그룹 IT 계열사로, 아시아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20% 이상 오르는 등 대외환경이 악화돼 LCC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 된 점도 악재다. 지난 1일 상장한 티웨이항공은 공모가를 밑도는 등 자금 유치에 한계를 겪은데 이어 여전히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제공

그럼에도 에어부산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장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6개사인 국내 LCC들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상장을 통해 항공기 도입, 자체 격납고 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외형을 확대함은 물론 향후 경쟁 시장에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의 새 리스 기준서(IFRS16) 영향도 있다. 그동안 항공기 운용 리스는 부채가 아닌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IFRS16 도입 이후에는 항공기 리스를 부채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 6곳 가운데 벌써 3곳이 상장에 성공한 상태라 에어부산 역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상장을 강행하려는 것 같다”며 “특히 상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게 자금 수혈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룹 입장에서도 에어부산의 IPO 흥행이 절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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