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친서에서 폼페이오 방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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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친서에서 폼페이오 방북 제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8.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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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실무협상팀의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북한으로 보내는 방법을 제안했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흘 연속 TV에 출연해 북한에 대한 비핵화 조기 이행을 거듭 촉구했던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의지를 강조하면서 북미 간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 동력을 마련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앞서 비핵화의 세부적인 각론을 두고 북미 간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한의 유해송환을 계기로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종전선언'을 주제로 한 북·미, 남북 양자회담이 점쳐졌었다.

그러나 ARF 회담에서 북미가 비핵화, 종전선언, 대북제재 등을 두고 신경전을 거듭하면서 북한의 북·미, 남북 외교장관 회담은 끝내 불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북한에 건넸고, 강경화 장관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도 짧은 대화를 통해서 종전선언 등 현안을 논의하는 등 북·미, 남북 모두 대화의 끈은 계속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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