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독사’, 바라만 볼 수 없는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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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독사’, 바라만 볼 수 없는 사회문제
  • 문용민 전 탤런트협회장
  • 승인 2018.08.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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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민 전 탤런트협회장

[매일일보] 안녕하세요? 괜찮으세요? 변함 없으시죠? 빨리 죽어야지! “나 죽으면 자식새끼들이 들여 다 보기는 할까?” 냉기가 도는 차가운 방 홀로 쓸쓸히 마지막 그 순간까지 외롭게 生을 마감하는 요즘 노인들의 '고독사'!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마음속의 공허함 "아파서 죽으면 어쩔 수 없지만 외롭고 쓸쓸하게 지쳐서 죽으면 어쩌라"하며 탄식과 비통함이 1인 가구의 좁은 공간에 메아리쳐 울린다. 

얼마 전 50대 후배 연기자 고(故) 이미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고독사에 대한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 生을 마감한지 2주가 지난 다음에서야 발견된 후배의 죽음 앞에 슬픔보다 '고독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가슴을 메이게 했다. 외롭고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고 방치된 채 뒤 늦게 발견되어야 하는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아직 법으로 통용되는 정의나 통계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움만 더 할 뿐이다

조사 자료에 의하면 최근 4년 간 무연고 사망자 수가 57%증가 했으며 1일 평균 3~4명이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5년간 65세 이상 무연고 사망자가 두 배 이상 증가되고 있다. 한해 평균 2000여명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보통의 고독사는 무관심속 방치된 1인 가구 일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보건복지부 위원인 최도자 의원은 “영국에서 외로움을 질병으로 보고 외로움 담당자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어 무연고사망자를 고독사로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늘어나고 있는 고독사에 대해 정부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고독사란 무엇일까? 대화할 사람이 없이 혼자 지내다가 사망 후 한동안 방치됐다가 발견된 죽음을 말하는 것으로 도시화와 문명화로 인해 개인주의 가치관의 확산으로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외로운 여생 쓸쓸한 죽음’ 그 차체이다.

이제 우리는 노인들의 고독사를 이웃의 일이나 사회적인 문제가 아닌 나에게도 올 수 있는 일이라는 현실을 느껴야 할 때이다.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삶으로 외로운 공간에서 홀로 고통 받다가 고독하게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나에게는 이런 일이 없겠지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사랑하는 사람 저 좋아하는것 찾아 떠나고, 자식들 늙은 부모 모시기 싫다며 떠나고, 어쩔수 없이 1인 가구되어 생활하다 '밤새 안녕'하면 누가 알겠는가? 생각할수록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여러분은 '고독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제 우리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 외롭게 돌아가시는 사람들을 보살펴야 할 것이며 그들이 외롭게 돌아가지 않게 끔 사회의 따스한 손길이 펼쳐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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