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유력한 증거 확인 안돼" vs 특검 "준비한 질문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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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유력한 증거 확인 안돼" vs 특검 "준비한 질문 많이 남았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8.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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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르면 이번 주 김경수 재소환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재소환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며 “다음에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2차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특검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조사가 하루 만에 마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김 지사에게 이런 얘기를 했고, 김 지사가 수용해 어제 밤 12시까지 조사한 후에 바로 조서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했다. 

두 번째 소환 날짜와 관련해서는 김 지사 측 변호인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차 수사기간이 얼마 안남은 상황이라 소환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지사 측은 추가 소환조사에서는 포토라인에 서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김 지사를 처음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0시께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이후 김 지사는 3시간 50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하고 검토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댓글조작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김 지사는 혐의를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진술을 하는 등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김 지사는 조사가 끝난 후에도 자신의 의혹과 관련 자신있는 태도로 일관했다. 김 지사는 신문 조서 검토가 끝난 7일 오전 3시 50분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 (특검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초 김 지사가 경남 도정을 이유로 재소환을 꺼려 한 번의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첫 소환도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로 이뤄졌다. 그러나 김 지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등 특검팀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특검팀이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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