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여성 경쟁률 100대 1 넘어...사관학교 모두 역대급 경쟁률
상태바
공사 여성 경쟁률 100대 1 넘어...사관학교 모두 역대급 경쟁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08.07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교도 공무원' 취업대란에 학생들 너도나도 사관학교 지원
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육군사관학교(육사)와 공군사관학교(공사) 생도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공사 생도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서며 최악의 취업절벽 상황을 반증했다.

7일 공사는 "2019학년도 생도 선발 경쟁률이 41.3대 1을 기록했다"며 "공사 71기 정원은 205명으로 총 8469명이 지원했고, 185명을 모집하는 남자는 34.8대 1, 20명을 모집하는 여자는 2000명이 넘게 몰리며 10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사 여성 생도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6년 최초로 여성 생도를 선발한 이후 처음이다.

공사와 마찬가지로 육사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육사는 "2019학년도 육사 생도 79기 1차 선발시험의 경쟁률은 34.2 대 1로, 46년 육사 개교 이후 최고 기록"이라며 "육사 79기 정원은 330명(남자 290명, 여자 40명)인데 1만1281명이 지원했다"고 했다.   

해사 또한 역대 최고 경쟁률은 아니지만 170명 모집에 6537명이 지원해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대 최고였던 올해 경쟁률(39대 1)보다는 낮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사관학교 중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국군간호사관학교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2019년사관생도 경쟁률은 47.7대 1로, 9명을 선발하는 남자 생도 경쟁률은 559명이 지원해 62.1대1 을 기록했다. 

내년도 사관학교 경쟁률이 이같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청년층의 취업난이라고 답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9%이고, 청년 실업자 38만8000명이다. 하지만 청년체감실업률은 22.9%로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고착됐다.

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고 일반대학에 진학해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해 안정적인 사관학교로 진학한다는 것이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생도들은 7급 군무원과 동일한 예우를 받는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중위로 진급하게 되면 6급 군무원의 예우를 받고 20년 이상 복무하면 연금도 받는다. 이러한 혜택은 청년들이 현재 가장 선호하는 직업인 '공무원'과 다를 것이 없다.

한편 사관학교들은 이날 1차 시험 합격자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후 이달 말부터 9월 중하순까지 면접과 신체검사 및 체력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우선 선발과 특별 전형의 경우 10월 말,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합산하는 정시 선발의 경우 12월 14일에 발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