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경위' 관련 자료들을 받아보고 "대통령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보고 경위와 관련한 진전 내용을 묻는 질문에 "기초적 자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 보고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계엄령 문건 논란과 관련해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사람들에 대한 엄중 책임을 강조하면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며 "기무사 개혁 TF 보고 뒤 그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거취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다. 송 장관은 계엄령 문건 늑장 보고 논란에 휩싸이며 한때 청와대 집권 2기 내각 때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선 최근 신임 기무사령관 임명과 '국방 개혁 2.0' 보고 등을 고려할 때 송 장관의 유임으로 무게가 옮겨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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