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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재개발·재건축 열기…하반기 ‘각축전’ 예고방화6구역 재건축 포문…알짜단지에 건설사 관심↑
대치쌍용1차·흑석11구역 등 격전지 가능성 높아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 수주 경쟁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강남구 대치쌍용1차 아파트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캡처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올해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은 예년에 비해 조용하게 지나갔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정비사업 수주 일감이 크게 줄어 정비사업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서울에서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을 잇달아 앞두면서 시공권이 어느 건설사에 넘어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건설사들이 서울과 대전, 대구 등에서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들이 줄줄이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방화6구역을 비롯해 대치쌍용1차·갈현1구역·여의도시범·흑석11구역 등 정비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을 잇달아 앞두고 있다. 5곳 총 9543가구 규모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이 먼저 포문을 연다. 방화뉴타운(50만8607㎡) 내 이곳의 면적은 3만1614㎡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마곡지구 개발 수혜와 조합원 수 대비 높은 일반분양 가구 수로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541가구 규모로 신축되며 대형건설사 3곳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는 지난달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마쳤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이르면 다음달 중 개최될 예정이다. 대치쌍용1차는 인근에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대치우성1차·은마아파트 등에 비해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2022년께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상 35층, 9개동, 총 110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작구 흑석11구역도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2년 7월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현재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8만6000㎡ 부지에 지상 최고 20층, 총 1457가구로 신축할 예정이다. 

신탁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이 곳은 지난해 6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시공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영등포구 여의도시범아파트와 은평구 갈현1구역도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여의도시범 단지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신탁방식으로 총 2300가구 규모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갈현1구역은 지상 최고 23층, 4140가구 규모로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현재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건설사들도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지를 물색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입김이 강한 서울보다는 경쟁이 덜한 지역에서 신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와 달리 조합 및 조합원들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특유의 밀착형 영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알짜 입지 위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중구 대흥4구역 재개발이 지난달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하며 포문을 열었다. 모아종합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간 계룡건설·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대흥동 206-9 일원(5만739㎡)에 지상 25층, 공동주택 72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신축공사를 맡는다.

또 중구 태평5구역 재건축·중구 용두동2구역 재개발·대전 선화2구역 등도 하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올해 유례없는 분양 흥행을 등에 업은 대구도 재개발·재건축 열기에 휩싸이면서 하반기 남구, 달서구, 수성구 등 굵직한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대구는 수성구 범어동 경남타운과 우방범어타운 2차 아파트가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경남타운 재건축 수주전에선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수주 경쟁을 하고 있고, 우방범어타운 2차 재건축은 최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대구지역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화성산업이 수주 경쟁에서 나서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달 23일 남구 봉덕 대덕지구(3만2246㎡) 재개발 사업 현장설명회에서 참여의사를 밝혔다.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84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14개 국내 건설사가 참여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물량이 적지만 수요는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며 “하반기에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향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ongcshot@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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