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동영 대표와 통화...‘선거제개편·판문점 선언’ 이행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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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동영 대표와 통화...‘선거제개편·판문점 선언’ 이행 당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8.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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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입법연대, 함께할 부분 있을 것”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와 당 지도부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평화당 새 지도부로 선출된 정동영 대표에게 6일 전화를 걸어 당대표 취임을 축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부산 민생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과의 통화사실을 밝히며 “선거제도 개혁과 판문점선언의 전면적 실천을 위한 평화당의 역할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은 문 대통령의 철학이기도 하고, 평화당이 앞장설 테니 대통령도 성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제가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도 해서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얘기를 해 대화를 나눴다”며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 평화당이 야당이니까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먼저 축하드린다. 과거 큰 정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으시니 잘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통화는 오후 1시 45분부터 5분간 이뤄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해주시고 계시니 남북문제와 북미문제의 어려운 점을 너무나 잘 아실 것”이라며 “앞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한반도 평화는 정 대표가 앞장서서 닦아 놓은 길이니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 대표가 취임직후 밝힌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자유한국당도 손해를 볼 일이 없다”며 “저는 이미 몇 차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그 내용을 개헌안에 담았다. 정치개혁은 여야합의가 관례이니 국회의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평화당에서 주장했던 평화개혁연대에 대해서는 “평화개혁연대의 구체적 결과가 아직은 없지만 마음을 함께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개혁연대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을 아우르는 개혁입법연대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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