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신작 흥행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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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신작 흥행 어렵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8.0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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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이저’ 등 새 업데이트에도 순위 반등 실패
리니지M 등 매출 순위 기존작의 모바일버전 싹쓸이
엔씨 블&소 등 기존작 모바일화 진행 또는 계획
국내 게임업계에 신작 흥행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의 매출순위는 23위를 차지하고 있다.(왼쪽) 또한 넥슨의 ‘액스(AxE)’도 2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신작들이 고전하고 있다. 매출 순위에서 기존작의 모바일버전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의 매출순위는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넥슨의 ‘액스(AxE)’도 22위에 머물고 있다.

카이저의 경우 서비스 개시 일주일간 매출 5위권에 들며 흥행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번 거래소, 길드 레이드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20위권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액스도 지난달 최고 등급 ‘에소스’ 무기, ‘에메랄드’, ‘강화보호권’ 등 풍성한 이벤트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면서 흥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상 거래소나 길드레이드 등 대형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순위가 오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번 카이저의 경우는 의외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위는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 2위 펄어비스[263750]의 ‘검은사막 모바일’, 3위는 넷마블[251270]의 ‘리니지2 레볼루션’, 4위는 웹젠의 ‘뮤오리진2’, 5위는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모두 기존 PC온라인게임의 모바일버전 게임들이다.

이러한 모바일게임시장의 경향은 PC온라인게임시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6월 PC온라인게임 순위는 1위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3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4위는 넥슨의 ‘피파 온라인 4’, 5위는 넥슨지티의 ‘서든 어택’이 차지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는 기존작의 흥행과 새로운 신작의 흥행이 공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가 신작으로서 흥행세를 이어가면서도 기존작의 다음 버전인 피파 온라인 4도 선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의 흥행은 어렵고 기존 게임의 모바일화 버전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많은 게임사들이 현재 개발 중인 게임들도 기존작의 모바일화 경향을 띠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엔씨, 넷마블은 각각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스펙의 발전으로 기존 인기 PC게임의 이식이 주를 이룬 거 같다”며 “이는 흥행이 그만큼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전체 생태계를 생각했을 때 신작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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