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장미꽃 응원받으며 특검 출두 ‘킹크랩 시연 참관’ 전면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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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장미꽃 응원받으며 특검 출두 ‘킹크랩 시연 참관’ 전면부인(종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8.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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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사무실 앞 지지자와 비판자 몰려 혼란 / 김 지사 특검 조사 전 지지자 향해 손 흔들며 여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특검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며 특검에 정치특검이 아닌 진실특검이 되어달라고 했다. 자신의 대한 혐의는 기존 입장대로 전면부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차려진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에 도입을 주장했다.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이어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 돼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근 김 지사 운전기사의 '킹크랩 시연회' 당일 식당 영수증 발급 사실이 공개되면서 김 지사의 시연회 참석 여부가 새로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김 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이 외에 드루킹에게 6·13지방선거 도움도 요청했다는 의혹, 센다이 총영사 등을 역제안했다는 보도 등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련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김 지사는 그를 규탄하는 보수단체와 지지자들이 섞여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비판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김경수 종신형", "김경수를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반면 지지자들은 '김경수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특검을 특검하라', '특검은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라' 등 문구가 적힌 종이를 펼쳐들며 "김경수 파이팅"을 외쳤다. 일부는 김 지사를 향해 분홍장미를 던지기도 했다. '분홍장미가 희망을 상징한다'는 이유였다. 김 지사는 이에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허 특검과의 면담 없이 곧바로 9층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신문을 시작했다. 오전 조사에서는 김 지사의 신상과 지난해 대선에서의 역할,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 등에 대한 문답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후 1시 30분께 김 지사에 대한 신문을 재개해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에 공모한 내용이 있는지 혐의에 대해 심도깊은 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40여일간 수집한 증거와 관련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고 댓글조작을 지시했는지,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는지 여부 등을 이번 소환조사에서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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