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도 막말 녹취파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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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도 막말 녹취파일 파문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8.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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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음성 추정 녹취파일 공개 "친형 강제입원" 의혹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최근 '조폭 연루 의혹'이 보도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부인 김혜경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한 통화내용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진흙탕 선거판'이라는 오명을 썼던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 지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변수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남편의 조카로 보이는 이에게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 하는 거.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것 내가 보여줄게"라고 했다. 해당 녹취파일의 여성이 이 지사의 부인일 경우 녹취록에서 언급한 '작은 아빠'는 이 지사를 가리킨다.

이와 관련,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6월 8일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공개된 녹취 파일의 내용을 언급하며 이 지사가 친형 재선(2017년 사망)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데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이틀 뒤 바른미래당 특위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직권남용으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지사의 형수인 박인복 씨 측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임 당시 관할 보건소장에게 친형의 강제입원에 필요한 정신과전문의의 서명을 지시하고 이를 거부하자 다른 곳으로 전보 조치한 정황 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폭로 직후 이 지사측은 "녹취 파일은 과거 선거 때마다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된 것"이라며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선거 TV 토론회에서 강제입원을 시킨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해명해왔다.

'여배우 스캔들'부터 형수 욕설, 친형 강제 입원 의혹으로 지난 지방선거 막판까지 이어졌던 이재명 지사 비방·폭로전이 현재진행형으로 전환되는 모양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이 지사 문제와 관련해 "당은 기본적으로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당이 탈당하라 마라 할 권한이 없다"고 밝힌 이후 관련 이슈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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