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진보장기집권론'에 송영길 "세대교체" 김진표 "싸움꾼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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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진보장기집권론'에 송영길 "세대교체" 김진표 "싸움꾼은 안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8.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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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수구세력 민주당 분열 기다려" 원팀론 강조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20일 앞둔 5일 당대표 후보들은 제주(3일)와 호남(4일)에 이어 중원인 충청지역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송영길(55) 후보와 김진표(71)후보는 각각 자신의 장점을 살려 '세대교체론'과 '경제 당대표론'을 강조하는 한편, 초반 판세가 이해찬(66)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을 반영하는 듯 연설에서 이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민주당 당권주자인 세 후보는 오후 충남도당 대의원대회와 대전·세종시당 대의원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합동연설을 진행했다.

공주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대의원대회 연설에서 이 후보는 "2020년 총선 승리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철통같은 단결"이라며 "수구세력은 갈등과 분열을 기다리지만 나는 그걸 절대로 용납 못한다"며 원팀론을 재차 밝혔다.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송 후보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초반 판세가 이 후보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정책 공약을 내세우면서 이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송 후보는 "지금 천안 풍세지구에 3200가구 송영길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내포신도시 혁신도시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이에 앞서 새만금 현장을 찾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는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4선의원으로 인천시장 종합행정을 경험해 당대표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김·이 두 후보를 모시고 이들의 경륜이 민주당의 발전이 되도록 하겠다"며 세대교체론과 통합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충청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경제 당대표론’을 밀고 나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허리인 충청권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며 △내포신도시 혁신신도시 규정 관련 혁신도시특별법 조속 통과 추진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직접지원지구로 조성 △충남서해안해양신산업 육성 등의 공약을 밝혔다. 이어 "최근 경제관료들과 청와대 참모들간 대기업 방문을 놓고 불협화음이 있다"며 본인은 개혁과 협치를 하는 당대표 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춰지면 어떻겠나. 국민들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만 부담만 드린다. 싸움 잘하는 대표는 야당 대표"라며 이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송 후보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대세론이 아닌 인물을 봐달라고 호소했고, 김 후보도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이 돼선 안 된다"고 연설한 바 있다. 이번 당대표 경선 본선 룰에서 대의원(45%)과 권리당원(40%)의 비중이 커 일반인 여론조사 결과로는 판세를 관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민주당 전당대회의 열기를 더 뜨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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