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난달 리비아에서 한국인 납치사건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로 드러났다. 우리 정부는 1일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다. 외신 보도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이날 리비아의 유력매체인 ‘218뉴스’의 페이스북 계정에 피랍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을 밝힌 남성 3명이 등장,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40대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납치 세력의 정체, 요구사항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납치 세력이 조만간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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