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폭염 장기화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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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폭염 장기화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검토"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7.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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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오래 켜니 전기요금 큰 걱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재난 수준의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으며 전기요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폭염이 오래가면 에어컨을 오래 켜고 살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전기요금 걱정도 커진다”며 “이번 폭염이 자연재해에 준하는 만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배려를 할 수 없는지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총리는 전기요금의 제한적 배려가 필요한 이유로 연이어 발생하는 국민과 농가의 피해를 언급했다. 그는 “그간 정부는 폭염에 대비한 여름철 국민생활 안전대책과 전력수급 대책을 잇달아 시행했지만 지금까지 더위로 27분의 목숨을 잃었고, 가축이 죽거나 채소가 시들어 농가도 소비자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 개정 이전에라도 폭염을 특별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한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이 상시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폭염대비도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폭염으로 피해를 겪는 농축산업에 대한 재해보험금, 농약대, 가축입식비,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이 지체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류 가격 급등과 농작물 병충해, 가축 질병에도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8월 들어 또 다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에 대한 대비도 당부했다. 그는 “전력수급은 휴가철이 본격화해 조금 나아졌지만 휴가가 끝나는 내주부터는 전력수요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력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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