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노회찬 떠나보내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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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노회찬 떠나보내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7.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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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늘 지켜보고 계실 것이기에 ‘보고 싶다’는 말은 아끼겠다. 대신 더 단단해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고인이 유서에 남긴 유지에 답하는 말이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심 의원은 이날 영결식 조사를 통해 고인의 죽음을 막지 못한 자책감, 동지를 잃은 슬픔, 슬픔을 극복하고 유지를 받들겠다는 각오 등을 쏟아냈다.

심 의원은 “생각할수록 자책감에 서러움이 밀려온다. 우리 사이의 침묵은 이심전심이고 믿음이며 위로였기에, 지금껏 그래왔듯 그저 침묵으로 기도하면 될 줄 알았다. 저의 아둔함에 가슴을 친다”고 했다. 또 “칠 흙 같은 고독 속에 수 없는 번민의 밤을 지새웠을 당신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특히 심 의원은 “이제 우리의 뜻을 국민들께서도 널리 공감해주시기 시작한 이 때 이렇게 황망하게 홀로 떠나시니 원통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이제 슬픔을 접으려 한다”며 “당신을 잃은 오늘,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위해 당신이 감당했던 천근만근 책임감을 온몸으로 받아 안을 것이다. 저와 정의당이 그 유지를 가슴깊이 아로 새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노회찬과 함께 기필코 세상을 바꿔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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