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전 65주년 되는 날 미군 유해 송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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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전 65주년 되는 날 미군 유해 송환(종합)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7.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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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논의 탄력받을 듯
지난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북한이 6·25 한국전쟁 당시 북측 지역에서 사망했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 일부를 송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유해 송환은 미국과 앞서 합의한대로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기념일인 27일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한 후 4일 뒤 판문점에서 가진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 55구 가량을 27일 송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정상 간 합의가 실천되는 만큼 북한이 최근 들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미군 유해를 보내기 위해 한 달 넘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보관돼 오던 유해 송환용 나무상자 100여 개를 수령했다.미국은 군 수송기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보내 북한으로부터 미군유해를 돌려받은 다음 오산 미군공군기지로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해 송환은 판문점을 거쳐 육상에서 이뤄졌는데 미군 수송기가 북한으로 건너가 유해를 돌려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듯 유해 송환이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이행되면 그동안 교착상태였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 논의도 다시 힘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 조치 교환을 위한 이행 방안을 다루는 후속협상에서 북한이 '선(先) 종전선언'을 주장하면서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종전선언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청와대 안팎에서는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전후로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나온다. 다만 전쟁 중지를 약속했던 바로 그날 전쟁 종식을 선언하자는 의미에서 추진됐던 7·27 종전선언은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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