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분노와 마주한 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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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분노와 마주한 여당 원내대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7.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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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연합회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두자릿 수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의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소상공인연합회와 만나 직접 목소리를 들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연합회와 현안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소상공인분들의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시행이 6개월가량 남은 만큼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들에게 부담되는 것을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작년과 올해 모두 최저임금이 인상됐지만 이것이 안착되기 위해서는 지불 능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민생 법안인 임대차보호법, 가맹사업법 개정 통과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정부는 소상공인의 장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의 지불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러한 법안들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채택이 안됐다. 이를 위해 최승재 회장님을 비롯한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더 큰 목소리로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동감하며, 대책 마련을 위한 양측의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모두 힘드시니까 여기에 오신 것 아닌가 잘 이해를 하고 있다.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금 지불능력이 취약한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에게는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이 클 것이다. 경우에 따라 업계에서 문제제기하고 반발하는 것도 이해한다”며 “이 어려움을 우리 정치권과 소상공인이 머리를 맞대 좋은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을과 을의 갈등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유념하며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불필요한 상호간의 오해가 있었다면 친밀한 관계로 결과를 만드는 것에는 근로자와 소상공인들도 동의할 것”이라며 “그 방법에 있어서는 우리도 가감 없이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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