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파견국 국가 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해리스 신임 주한 미대사에 대해선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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