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지난 6월 영수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저축은행 국정조사와 관련, '국회와 정부가 적극 협조한다'고 말했는데 증인채택에 가장 사보타주하는 곳은 청와대"라며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김황식 국무총리가 나와야 2010년 5월에 감사원장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 무슨 지시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신학용 의원도 "국무총리가 감사원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금융 기금 감사국을 신설해 바로 감사를 실시해 저축은행 부실에 대해 알았고, 얼마나 급했으면 수시보고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이 문제를 인식했고, 수시보고도 했는데 그동안 아무 조치도 안했다. 이에 대한 부실원인 대책 문제에 대해 기관보고를 받아야 한다. 국무총리를 나오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신건 의원은 "대주주 비리혐의 등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힐 수 있다. 지금 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저축은행 문제를 실기해 문제를 악화시킨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라며 "저축은 PF 부실사태는 예금보험공사와 금감원의 공동감사를 통해 지난해 6월 부터 부실실태를 알았지만 결국 청와대가 저축은행 심각성을 묵살했다. 청와대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도 "청문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사람은 누구든지 성역 없이 불러 증인으로 채택해야하고, 청문해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일관된 원칙"이라며 "저축은행 부실 사태의 심각성을 예견하고 감사를 실시한 당시 감사원장인 김 총리는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당 원내대표와 양당 국조특위 간사들은 이날 회의 도중 별도로 만나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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