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정말 웃기는 얘기…그들마저 흙탕물에 끌어들이면 안돼”
[매일일보]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치권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의 출마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철수-박경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 모두 교수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인데다, 강연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두 사람은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지역 출신이어서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사무총장 시절부터 안 교수와 박씨에 대한 영입의사를 밝혔었다. 당시 원 사무총장은 "그들이 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안철수-박경철'에 이어 조국 교수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안 원장과 조 교수가 힘을 써준다면 PK(부산 경남) 지역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간접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안 원장과 조 교수 모두 부산출신인 점을 고려한 발언이다. 조 교수는 '강남 좌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보수 보다는 진보색채가 짙다.
그러나 안 원장은 평소 주변에 "혼자서라도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서울대 대학원장으로서 일과 청년들 대상의 외부 강연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정치 입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 교수와 박씨 역시 정치 입문에 전혀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출마할 생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도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은 현재로서는 무주공산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견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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