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빈소’ 이틀째 정파 불문 애도물결....노동계도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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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빈소’ 이틀째 정파 불문 애도물결....노동계도 발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7.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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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은 이틀째인 24일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의당 측은 첫날 조문객을 약 3000명 정도로 추산했으며, 이날도 정오까지 약 7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빈소를 찾았다. 유 전 공동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마지막 가시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 저 세상에서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노 의원과 같은 상임위원회를 하지는 않았지만 “늘 좋은 관계였다”며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오전 11시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임종성·김민석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추 대표는 노 의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사람냄새 훈훈하게 풍기고, 향기 있는 삶을 사신 분”이라며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와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었다면 목숨을 놓겠다는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정말 슬프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박영선·박완주·김민기·표창원·김병관 의원, 김태년 정책위의장, 백혜련 대변인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김종민 전 정의당 서울시당 후보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치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 지지자의 발길도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50여명씩 늘어선 긴 줄에에서 기다리다가 조문을 마치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빈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기다리는 줄에서부터 눈물을 흘리거나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노 의원이 생전 노동운동에 족적을 남겼던 만큼 노동계의 방문도 잇따랐다. 해고 투쟁 끝에 최근 복직하게 된 전국철도노조 KTX 김승하 지부장과 세브란스 병원 노조,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노 의원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상무위원회 서면 발언에서 김 지부장의 복직을 축하한 바 있다.

앞서 빈소가 차려진 첫날에도 늦은 밤까지 당파를 가리지 않은 각계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조문을 했으며 청와대에서는 한병도 정무수석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빈소를 찾았다.

이와 관련 24일 오전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어제 (조문이 시작된)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3000여명의 조문객이 장례식장을 찾아왔고, 많은 분들이 손편지 등으로 마음을 표현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노 의원의 장례를 주관하고 있는 정의당은 노동자, 시민과 함께하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 의원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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