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타이거 우즈 공동 6위…안병훈 공동 51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가장 오래된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제147회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몰리나리는 지난 2일 PGA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71년 만에 이탈리아에 PGA투어 우승을 안겼다. 이어 디오픈 우승으로 이탈리아인 최초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몰리나리는 디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와 우승 상금 189만 달러(한화 약 21억4609만원)을 손에 넣었다.
사흘 동안 잠잠하던 바람이 불어오자 타수를 잃는 선수가 더 많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키스너가 가장 먼저 무너졌다. 2번 홀에서 항아리 벙커에 빠진 볼을 두 번 만에 꺼내 2타를 잃었다.
5번 홀에서는 스피스와 쇼플리가 보기를 적어냈다. 스피스는 6번 홀에서 러프에서 우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가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쇼플리도 7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홀 아웃했다.
하지만 몰리나리는 이들과 달랐다. 13개 홀 동안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지켰다. 특히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파로 막았다.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덕에 최종라운드를 공동 6위로 시작했던 몰리나리는 어느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4번 홀 버디를 잡아냈다.
단독 선두에 올라선 몰리나리는 18번 홀에서 2m 버디를 뽑아내 2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타차로 추격하던 쇼플리가 18번 홀에서 이글에 실패하며 몰리나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연장전을 대비하고 있었던 몰리나리는 아내와 기쁨을 나눴다.
이날 2언더파를 친 저스틴 로즈와 1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 3타를 잃은 키스너와 쇼플리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15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는 10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데 이어 12번 홀 보기로 무너졌다.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친 우즈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는 5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라운드서 무려 7오버파를 친 안병훈은 공동 51위, 강성훈과 김시우는 공동 6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