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번엔 ‘9월 유엔 종전선언’ 중재외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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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번엔 ‘9월 유엔 종전선언’ 중재외교 드라이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7.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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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한국 다시 중재행보 시동/비핵화 프로세스에 新동력 공급할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요구
지난 5월 5일 오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인천국제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 종전선언’을 위한 중재외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 등 한미 안보수장이 뉴욕에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대북 제재 유지를 거듭 강조했던 주말(현지시간 19일~21일까지), 문 대통령은 극비리에 자신의 '메신저'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미국 워싱턴DC로 보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정 실장은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20일(현지시간) 만나 세 시간 동안 극비 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월 4일에 이어 77일 만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핵심으로 한 북미 간 후속협상이 북한의 '선(先) 종전선언' 주장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뤄졌다.

문 대통령의 정 실장 급파는 북한의 '선차적 종전선언' 요구로 인한 북미 교착 상태로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이 다시 중요해진 상황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척상황을 공유하고 9월 유엔 종전선언을 이뤄내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종전선언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게 비핵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공급할 남북미 정상회담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들어 청와대 안팎에선 청와대가 오는 8월 말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9월 뉴욕에서 예정된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3자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라는 설이 나온다. 강 장관 역시 이번 유엔총회에서 3자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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