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대 기득권, 종북 패륜 불륜 이어 조폭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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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대 기득권, 종북 패륜 불륜 이어 조폭 몰이”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7.2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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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과 유착관계 의혹 일파만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총선 때 불륜에 이어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ㆍ형수와의 욕설갈등,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에 이어 성남지역 국제마피아 폭력조직과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 세력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맞서고 있다.

전날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2007년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성남지역 국제마피아파가 연루된 사건의 변론을 두 차례 맡은 이후 이어진 의혹을 보도했다. 이 지사가 시장으로 재직시 성남시는 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에 대해 자격 미달에도 불구하고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성남도시공사는 또 다른 조직원과 관계된 단체와 계약을 하고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국제마피아 성남지부가 은수미 당시 성남시장 후보에게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를 무상지원했다는 의혹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A4용지 9장 분량의 해명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는 것은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두 차례의 변론과 관련해선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또 '코마트레이드'에 대해선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후원협약을 하고, 인증샷을 한 후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지사의 해명에도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 지사와 조직폭력배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이 지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60여 건 올라와 있다.

이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형수 욕설 파일', '여배우 스캔들' 등 악재로 곤경에 처한 바 있다. 이를 이겨내고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취임 한달 만에 다시 고비를 맞이한 것. 과거의 의혹들이 개인사였다면 이번 의혹은 공직자 윤리와도 직결돼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분명한 사실관계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향후 경기도정 운영 뿐만 아니라 성폭행 의혹으로 사퇴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이후 차기 민주당 대선구도에도 또 다시 파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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