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산 빼면 전기차 배터리 '세계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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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산 빼면 전기차 배터리 '세계 2등'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7.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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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출하량 성장세 돋보여
<사진=LG화학>

[매일일보 백서원 기자]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 4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7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배터리 출하량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을 제외한 기록이다.

세 업체를 포함한 10위권 모두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5월 전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약 10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동기비 4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2.1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성장했다. 다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하회해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삼성SDI는 1.1GWh로 44.3%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0.3% 상승했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서 비롯됐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아이오닉 BEV, 쉐보레 볼트(BOLT) 등과 같은 BEV 모델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BMW 530e·포르쉐 파나메라 등 BEV와 PHEV 모델들의 판매가 각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소울 BEV와 더불어 니로 PHEV와 아이오닉 PHEV 판매가 증가한 것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2018년 5월 전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약 2.1GWh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

업체별로 파나소닉과 LG화학이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두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감소해 전년 동월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한중 관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시장 재진입이 당분간은 쉽지 않다”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LG화학, 삼성SDI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입지도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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