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 정부·업계 '긴급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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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 정부·업계 '긴급 회의'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8.07.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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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 쿼터보다 낫지만 대체시장 막혀 수출 확대 걸림돌"
산업부, 양·다자채널 통해 입장 적극 개진할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한국철강협회서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14개 철강사, 철강협회와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다. 사진=한국철강협회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유럽연합(EU)이 19일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잠정적으로 발동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철강협회서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14개 철강사, 철강협회와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잠정조치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다.

EU가 잠정 발동한 세이프가드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EU로 수입된 평균 물량의 100%까지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TRQ)이다. 이는 열연·냉연강판, 도금칼라, 봉형강 등 수입증가가 뚜렷이 확인된 23개 품목에 적용된다.

철강업체들은 최근 3년 평균 물량만큼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어 이번 조치가 미국의 철강 쿼터보다는 우려가 심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다만 수출길이 막힌 미국에 대한 대체시장으로 EU 수출을 늘리려 했으나 25% TRQ가 수출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EU가 쿼터를 선착순으로 배정하는 만큼 수출 물량을 차질 없이 빨리 수출할 수 있도록 업계 모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EU가 국가별 쿼터를 배정할 때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잠정조치는 세이프가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최장 200일 유지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늦어도 2019년 초까지 최종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 12∼14일 열리는 공청회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위원회,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회의 등 양·다자채널을 통해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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