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함안연꽃테마파크···“연꽃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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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함안연꽃테마파크···“연꽃으로 물들다”
  • 조재원 기자
  • 승인 2018.07.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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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9800㎡내 ‘홍련·백련·수련’ 등 수생식물로 가득...사진 공모전 중
함안연꽃테마파크 내 포토존 테크 모습. (사진=함안군)

[매일일보 조재원 기자] 함안군은 연꽃의 계절, 여름을 맞아 ‘함안 연꽃테마파크’에 각양각색의 연꽃들이 올해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함안 관광명소인 연꽃테마파크는 가야읍 가야리 233의 1 일원의 천연늪지를 활용해 만든 자연친화적 테마공원으로, 지난 2010년부터 3년간에 걸쳐 조성됐다.

10만 9800㎡에 달하는 이곳에는 홍련과 백련, 수련 등의 연꽃을 비롯해 물양귀비, 물아카시아, 물수세미, 무늬창포, 좀개구리밥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공존하고 있다.

연꽃은 홍련과 백련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법수면 옥수늪에서 자생하는 토종연꽃인 ‘법수홍련’은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신라시대 연이다. 키가 작고 은은한 연분홍색 꽃잎과 특유의 강한 향기를 품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서울 경복궁의 경회루 연꽃 복원 품종으로 선정돼 서울로, 2016년는 경북 울진의 지역명소인 연호정으로도 보내진 품종이다.

특히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지난 2010년,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워낸 것으로 그 신비로움에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감탄을 자아낸다.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근대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전해지는 ‘가람 백련’이 자생하고 있는데, 꽃의 크기가 크고 꽃잎도 넓으며 홍련보다 향이 짙어 연꽃차로도 많이 즐긴다.

이들 연꽃은 이달 초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 다음달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이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름다운 연꽃을 가까이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연꽃테마파크에는 30~40분 정도 산책하기 좋은 3km 길이의 탐방로를 비롯해 드넓은 연꽃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팔각정이 조성돼 있다.

올해는 포토존 7개소를 설치해 연꽃테마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연꽃을 감상하고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쉼터와 벤치 등을 비롯해 장미터널, 박터널, 분수, 벽화, 흔들그네 등도 조성돼있다. 장미터널에는 겨울을 제외한 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으며 박터널에는 19종의 다양한 박이 식재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군은 연꽃 생장정지기인 오는 10월 중에 징검다리길(120m)과 LED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연꽃생육환경 개선과 관광편의 증진을 위한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대표 관광명소의 명맥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새벽부터 오전시간 중에 찾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는 꽃잎을 닫는 연꽃의 특성 때문이다.

연꽃테마파크 바로 인근에 있는 함주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묘미이며, 또 ‘제6회 강주해바라기축제’가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펼쳐지므로 함안에서 여름 꽃의 향연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군 관계자는 “진흙 속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선비의 꽃이라 할 만큼 단아하고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이 일품”이라며 “마음 편안해지는 연꽃향이 가득한 함안 연꽃테마파크에서 올 여름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함안군은 관광이미지 부각과 함안 연꽃테마파크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제1회 함안 연꽃테마파크 연꽃 사진 공모전’을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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