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당협위원장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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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당협위원장 대대적 물갈이 예고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7.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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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교체 가능…다만 기준은 新가치 부합 여부"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8일 당 내부의 대대적 물갈이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당 일각에서 우려하는 총선 공천권 행사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당 대표로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권한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는 2020년 총선까지 아직 2년 가량 시간이 남아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통한 물갈이 기회가 없는 김 비대위원장으로서는 꺼내들 수 있는 유일한 인적 쇄신 방안이다. 당협위원장 물갈이를 통해 2020년 총선 공천의 토대를 바꿔 놓을 수 있다. 이는 한국당이란 '중증 환자'를 수술할 '메스'를 쥐워주겠다고 했던 김성태 원내대표의 인적청산을 동반한 당 혁신 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은 당내 인적청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 특정 계파를 겨냥한 인위적인 쇄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또는 비박(비박근혜계), 잔류파, 탈당파 등 복잡하게 나뉜 당의 계파 대신 당의 가치와 이념을 기준으로 삼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과거에 무엇을 했고, 과거 이런분 저런분과 친하고,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한 조정은 얼마전에 끝났다”며 "과거지향적인 측면에서의 인적청산은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순간부터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체제를 바로잡고, 또 기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정말 얼마나 동참하는지, 또 새롭게 세워진 가치와 이념, 정책노선에 같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봐서 그 분들에 대한 평가와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가 아니라 당 시스템적으로 판단이 나올 것이고, 그때 정책 방향이 전혀 다르다거나, 같이 공유하지 못하겠다는 분들과는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새로 내세우는 가치는 '자율'이다.

김 위원장은 "국가가 시민사회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해서 국가가 주도해서 나라, 사회 경제를 이끄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공동주체들이 국가를 만들어가고, 혁신과 경쟁력을 만드는 걸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이념을 기치로, 이것을 가장 잘 아는 분을 가리지 않고 (당직을) 임명을 했으면 한다"며 "저와 오랫동안 가치를 갖고 이야기를 해왔던 분들을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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