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이한 ‘항공주’…유가 하락에 쑥쑥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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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이한 ‘항공주’…유가 하락에 쑥쑥 올랐다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7.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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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항공업 주가 꾸준한 상승 위해선 환율·유가 변수 안정화 필요”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서 내려오면서 항공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간 항공주는 유가 및 원·달러 환율 급등과 대한항공 ‘오너리스크’, 아시아나항공 ‘매각설’, 실적 부진 등에 흔들리기 바빴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이란 제재 복원과 원유 수급부담에 대한 우려가 축소돼 국제 유가가 개선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었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확대도 최근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성수기인 하반기가 다가왔고 여행객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과 유가 변동성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해야한다는 판단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한항공은 2만91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0.69%(2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4.29%) △아시아나항공(2.99%) △진에어(0.61%) 등 항공 관련주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름 휴가 기간과 오는 9월 추석 연휴 시기를 활용하는 등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의 ‘6월 수송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여객수송량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46.8만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101.9만명,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1.4%, 16.6% 증가한 44.8만명, 35.4만명을 달성했다.

주요 노선별로 △중국(28%) △일본(17%) △동남아(16.5%) △유럽(12.7%) △동북아(4.9%) △중동(4.9%) △미주(2.1%) △대양주(1%) 등 주요 노선이 모두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유가 변동성 확대로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항공사 2분기 영업이익은 여객과 화물 수요 성장에도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전년대비 40.87% 늘어난 배럴당 84.6달러를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년대비 -4.48% 하락한 1079.49원을 나타냈다”며 “연료비와 달러 비용 증가로 항공사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7~8월 여객 예약률은 긍정적으로 보여 3분기 실적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둔화 우려도 존재한다”며 “항공업체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수요(여객·화물) 보다는 매크로 변수 안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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