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비핵화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
상태바
트럼프 “北 비핵화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7.18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면서 "그저 프로세스(과정)를 밟아갈 뿐"이라고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시간과 제한이 없다며 시간표 설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 그저 프로세스(과정)를 밟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은 되돌아왔다. 지난 9개월 동안 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었다"며 "우리는 어떻게 될지 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통해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시간표 비설정 혹은 미공개는 지난달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CNN방송 인터뷰에서 비핵화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드러났다. 이어 이틀 후 트럼프 대통령도 한 유세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칠면조 요리'에 빗대며 이를 확실히 했다. 일각에선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과 중국이 요구했던 '단계적 동시행동'이라는 비핵화 방식을 수용하면서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을 현실적으로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북한이었다며 푸틴 대통령도 비핵화 협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논의했던 가장 중요했던 이슈는 전세계의 핵무기 감축"이라며 핵무기 감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