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 70% 육박…차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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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 70% 육박…차주 부담↑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7.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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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8.8%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올라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은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이 늘고 있어 자칫 차주들의 채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은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이 늘고 있어 자칫 차주들의 채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잔액기준으로 예금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5월 68.8%로 전달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최근 들어 지난해 9월부터 전월 대비로 오르기 시작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6년 8월 65.3%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고서 상승 국면으로 돌입해 최근 70% 선까지 육박한 것이다. 

이처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실제 은행들이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많이 팔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았다가 2016년 9월 변동금리 51.4%, 고정금리 48.6%로 역전하고서 변동금리 비중이 점차 높아졌다. 올 5월 현재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7.8%로 고정금리 대출(22.2%)의 3.5배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도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 상품보다 많이 팔렸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높은 편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금리(혼합형)보다 대체로 0.2∼0.3%포인트 낮아 당장 내야 할 이자를 생각하면 변동금리 대출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1년여간 변동금리-고정금리 상품 간 금리 차가 벌어져 변동금리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예년에 비해 3배 늘었다”며 “금리 수준 자체가 변동금리 상품이 낮아 고객들이 변동금리 상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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