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통큰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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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통큰 M&A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07.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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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추진력과 자금력 결합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은 공식 부인
SK그룹 = 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통큰 M&A가 재계의 화제를 몰고 있다.

최 회장의 M&A 대상은 내수기업에서부터 외국기업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나돌고 있는 아시아나 인수설에 대해서는 최 회장은 "사실무근 "이라고 공식부인했다.

우선 금호타이어가 매물로 나오자 곧 바로 SK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SK는 최근 바이오제약회사인 CDMO(위탁개발·생산)업체를 8000억원을 들여 인수해 SK바이오팜·바이오텍과 엮어 종합바이오제약사를 완성시켰다. 지난 2년간 SK는 바이오산업에만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최 회장은 올해 27조5000억원을 M&A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미일 연합으로 도시바인수전에 참가해 부족했던 낸드플래시를 보완하는 방법도 M&A다. 지난해 웨이퍼제조업체 LG실트론을 인수해 SK머티리얼즈와 함께 반도체 수직계열화에 다가섰다.

SK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도 한때 나돌기도 했다.

SK는 금융감독원전자공시를 통해 오전 10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전 9시 30분 한국거래소가 SK측에 관련 입장을 발표하라고 통보한 뒤 바로 나온 답변이다. 

인수설 기본 가정은 최 회장의 통근 M&A 추진과 SK의 자금력이다. M&A와 관련해 이날 최 회장이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직접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SK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나온 배경은 최근 최규남 제주항공 전 사장 영입과 관련이 깊다. SK그룹은 지난 4월 초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부서를 만들고, 총괄 부사장으로 최 전 대표를 선임했다. 이 부서는 해외 사업이나 M&A 등 관련해 총괄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재임 당시 과감한 행보를 보이며 제주항공을 국내 최대 저가항공사로 올려놓고, 2015년 상장까지 시킨 인물이다.

최 전 사장이 최근 6년동안 항공사에서만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성과를 높이 샀다는 점에서 일단 항공사업과 연관을 지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돌았다.

제주항공 재임시절 상당히 진취적이고 개척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2월 저비용항공사에 근거리 국제항공운수권을 우선 배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굵직한 항로는 대한·아시아나가 새로운 노선개척은 소규모 저비용항꽁사가 직접하겠다는 취지다.

최 전 SK부사장은 과거 은행 기업금융부 부장, 벤처투자회사, 투자컨설팅 회사 고문, 문화콘텐츠연구원장 등을 거쳐 2012년 8월에 제주항공 사장에 선임됐다.

 

최규남 전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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