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년 감소세?…휴면전환 때문에 ‘착시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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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년 감소세?…휴면전환 때문에 ‘착시현상’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7.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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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된 인원은 1014명…업계, “활동하지 않는 애널리스트 늘었을 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금융투자분석사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분석사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가 되기 필요한 일종의 ‘자격증’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현재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된 인원은 1014명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분석사는 지난 2011년 한 대 1500명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해 1000여명을 소폭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금융투자분석사는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시행하는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에 합격한 자를 말한다. 일명 ‘애널리스트 시험’이라고 한다. 금융투자분석사로 활동하려면 시험에 합격한 후 금융투자협회에 금융투자전문인력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를 통과하면 증권사에서 특정 금융투자 상품의 가치에 대한 주장이나 예측을 담고 있는 자료를 작성하거나 기업 분석을 담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증권사별로는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 소지 인원은 NH투자증권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75명, 68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KB증권(62명)△신한금융투자(59명)△한국투자증권(52명)△하나금융투자(50명)△유안타증권(42명)△한화투자증권(31명)순이다.

다만 금융투자분석사가 감소세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 증권사의 수익구조 변화로 이들 애널리스트가 감소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금융투자분석사는 일정기간 동안 애널리스트로 활동하지 않으면 휴면전환 할 뿐이다.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의 역활이 크게 축소했다는 말 또한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증권사 내에서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낸다. 종목 분석은 물론이고 투자은행(IB)와 자산관리(WM),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스닥 활성화에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따라 오히려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서치센터가 확대개편 하는 추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분석사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증권사의 리서치 센터 축소가 아니다”며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지 않으면 일정기간 지나 금융투자분석사에서 휴면 전환돼 빠지게 된다. 빠진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현재 수준에서 리서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이 활성화 하고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의 경우 오히련 담당 인력을 충원해 운영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법인에 대한 정보격차는 리서치센터에서 해소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증권사들이 발간한 코스닥 상장사 분석보고서는 4450개였다. 코스피 상장사 분석보고서가 한때 1만3103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4%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최근 관련 조직을 신설ㆍ확대하며 중소형주 발굴과 투자정보 제공 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분석종목과 보고서 개수를 당장 크게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 담당 인원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분석 종목을 갑작스럽게 확대할 경우 보고서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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