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무리한 해외투자, 국고손실 초래"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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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무리한 해외투자, 국고손실 초래" 공식 사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7.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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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사죄, 이달 말 자체조사 결과 발표"
한국석유공사 본사 전경. <사진=석유공사>

[매일일보 백서원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문제 등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석유공사는 1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해외 투자 확대와 엄격하지 않은 사업평가 기준을 사용해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은 석유공사가 대표적인 부실사업인 영국 다나(Dana) 유전의 매장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나 인수를 정당화하기 위해 매장량을 과대평가했는데 실제 가치가 평가량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2016년 말까지 다나에 49억57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2014년 말부터 지속된 유가 하락과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계속 적자를 보면서 19억7600만달러를 회수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외국에 파견한 직원들이 공사 규정에 없는 과도한 복지비를 챙겼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석유공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파견자 복지제도를 운영했던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해외파견 직원의 과다한 복지비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노사 공동으로 구성한 내부 개혁위원회에서 하베스트사, 다나사 인수 등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부실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개혁위원회는 이달 말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공정한 판단을 위해 외부기관(법률자문 등)에도 평가를 의뢰하고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또한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TF’를 운영 중이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자원개발혁신TF의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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